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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

빅이슈 - 영국의 성공적인 노숙자 자활 프로그램

보노정 2010. 1. 24. 00:09
한국에서 사회적기업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사회적기업이 발원한 영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층위의 프로그램들에 자연스럽게 노출되었다.

그 중 흥미로운 프로그램 하나가 노숙자들을 대상으로 한 자활프로그램이자 잡지명인 빅이슈.

50 페이지 정도의 얇은 재질로 된 잡지에 자선, 연예, 오락 등등의 이런 저런 일반 정보를 담은 주단위로 발행되는 무가지인데, 중요한 것은 노숙자들이 판매원이라는 것.  밴더라고 부른다.
그냥 길거리에 서서 큰 소리로 '빅이슈~나왔쎄여~사세여~'하고 외친다.  그게 전부다.ㅋ

가격은 1.5파운드인데 간혹 거스름돈 없이 2파운드를 그냥 주기도 한다.  이 돈을 노숙자와 빅이슈 운영사가 나눠갖는 개념이다.  노숙자가 75펜스에 빅이슈를 사고, 판매된 금액은 그가 갖게되니까.

런던에서 아주 밝은 표정으로 길거리에서 잡지를 파는 모습을 보고 일반 호객상인줄만 알았다는.  간혹 침울한 표정으로 그냥 서서 '신사, 숙녀 여러분...빅이슈입니다'같은 말을 중얼중얼 되풀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개가 활력이 넘쳐보인다.
사람들도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노숙자라는 선입견이나 거부감을 별로 느끼지 않는 듯 하다. 물론 1주일에 한 번 나오니까 사람들이 매번 사는 것 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또 옥스포드 시내에서만도 두 세군데 있으니 간혹 이들간의 관계는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무튼 상당히 현실적이고 성공적인 모델이라고 생각되고, 우리나라에도 빅이슈 코리아가 생겼다는 뉴스를 작년 초엔가 들은 것 같은데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하다.

영국 빅이슈는 표지모델들이 다 빅스타인데, 빅이슈의 정신에 공감하는 차원에서 무료로 촬영에 임한다고 한다.  베컴도 모델이었던 걸 봤는데, 이번주 표지모델은 스파이스걸스 멤버였던 엠마 번튼이다.


최근호에 보니 돈은 주고 잡지를 가져가지 않는(자선의 일환으로) 사람들의 행동에 대해 찬반양론이 지면상에 펼쳐지던데, 나는 돈을 주고 가져와서 읽는 것이 노숙자들의 자활을 돕는데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아래는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놓은 글이 있는 블로그 주소.  사진에 있는 폴매카트니가 표지인 클스마스호는 내가 영국와서 첨 샀던 빅이슈인데, 어디갔다냐...ㅋ

블로그에 이런 글을 올려주어, 내가 영국에 온 본 목적을 환기시켜주는 사람이 고마울 뿐.^^
 
http://blog.naver.com/a5021004?Redirect=Log&logNo=100095806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