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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해외통신원

두뇌활동 재개...

보노정 2010. 6. 21. 10:39
메일로, f.b로, 문자로...지인들께서 근래 나의 상태에 대해 궁금해하셨기에, 새벽 2시를 향해가는 야심한 이 시각에 몇 자 끄적여본다.

왜 꼭 시험을 2주 가량 앞두고서야 제 정신이 좀 돌아오는 것인지, 이 바람직하지 못한 벼락치기 습관을 대체 언제나 버릴 수 있을 것인지... 아무래도 '이 분야로 논문을 쓰라고 하면 박사까지 할 수 있을 것 같다.  1차 시험을 평균점수 이상으로 패스했다는, 네이티브중에서도 탈락자가 나왔다는 믿겨지지 않는 결과 앞에서 잠시 자만에 빠져서 그럴 수도 있다 치자.  그 약발도 1주일이면 족했던 것이 아닌가?!

버려야 할 것은 비단 벼락치기 습성만이 아니다.  감히 '중독'이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해 진 'f.b에서 얼쩡거리기'.  이건 정말이지 도박의 심리를 연구하고 있는 싱가폴 학생 매튜에게 대체 뇌의 어느 부분이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인지를 물어보고 싶을 정도로 심각하다.  어떻게하면 통제가 가능한지...답을 알면 노벨상 받겠지?
'MBA를 포함해서 여기 애들 다 해' 라고 얼버무리기에는, 최근 나의 상태는 이건 좀 아니다 싶을 정도인데...

그 와중에 나의 정신을 번쩍 들게 한 글 하나.

소셜미디어 분야, 2012년에 정점?

뭐 대략 지금의 추세로 볼 때(구글트렌드 분석자료, 개인의 소소한 경험 등), 2012년에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의 소셜미디어의 기세가 정점일 것이라는 예상인데, 댓글들이 더 재미있다.  '소셜'이라는 용어 자체가 이미 다른 매체를 다 포함한다는 의견에서부터, 2012년에는 뭐 특별히 '소셜미디어'란 용어를 쓸 일도 없이 그냥 일상적인 생활의 일부가 될 것이라는 의견 등등...

아, 이 글에 동의한다 아니다 뭐 그런 차원이 아니라, '대체 나는 언제 이 행태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물음이 들자, 정신이 퍼뜩 들었다 이 말이다. 
아, 나는 자기통제에 익숙한 사람이 아니었구나 하는, 나 자신에 대한 '오래된 재발견'이라고나 할까?  드라마 안봐야지 하면서 계속 고개가 그쪽으로 돌아간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남 말이 아닌 이 상황에서 또 다시 들여다보게 된 내 안의 나. 

물론 이런 매체들, 얼마든지 생산적으로 활용가능하다.  유용한 세미나 정보를 파악한다거나, 관심사를 두고 있는 주요 활동을 지인과 공유한다거나 하는. 
뭐 결국은 이런 소셜미디어도 '사용자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효용성이 달라지는' 전통적인 매체의 속성에 다름아니겠지만, 칼자루를 쥔 것이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망각할때마다 그저 바보스럽다는 생각이...

내가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하는 질문을 그간 좀 잊고있었던 것 같다.
지금 뒤적이고 있는 몇 가지 경영학 관련 자료들을 보면서, 시간은 흐르고 있고 사람들은 계속 뭔가를 고민하고 통찰하고 어떤 분석틀을 고안해내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필립코틀러의 Market 3.0 리뷰, 5 경쟁요소 모델로 유명한 마이클포터 Michael Porter 하버드대 교수의 '사회자선사업의 효율성을 측정하는 현실적인 수단에 대한 연구' 등등...

그간 여행이다 뭐다 해서 느슨해진 신경망으로 일상다반사에 홀딱 빠져있었는데, 어느 정도의 두뇌자극은 너무나도 필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면서 웬지 마음만 바빴던 '한국에서의 나'로 돌아가고 있다는 기분이다.  묘하네...거 참.